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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원호
바나힐에는 바나나가 없...

서원호 2019-12-23 11:08:36 220

바나힐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베트남의 고온 다습한 기후를 피해 해발 1500m의 고산지역에 만들어 놓은 군 휴양지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관광객들이 바글바글 몰려가는 테마파크로 변했습니다.

바나힐, 바나산을 바나나힐, 바나나산으로 잘 못 읽어서 도착할 때까지도 '아...바나나 농장에 가나보다~ 바나나는 배 터지도록 먹어보겠네~'   착각했었습니다. -,,-

세계에서 2번째로 긴 케이블카를 타고 5Km가 넘는 거리를 30여분간 올라가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케이블카 아래를 내려다보지 못합니다.
스위스의 유명한 케이블카 제작회사에서 만든 거라고 하는데...안전하겠죠?



산봉우리를 몇 개 넘어야 1500m 정상에 닿을 수 있는데...여자분들은 눈 꼭 감고 있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케이블카 3~5대중에 하나는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어서 그 공포감이 ㄷㄷㄷ...합니다. ㅎ


기온차가 꽤 있어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며 긴 소매의 옷을 껴입기 시작합니다.
프항스 식민지 시절의 프랑스 군 휴양지였던 이 곳을 호치민이 와서 보고 크게 분노하여 모든 시설의 철거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케이블카로 올라가는 도중에도 몇군데 철거된 시설의 흔적이 보이고는 합니다.


케이블카의 중간 역인 골든 브릿지입니다.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 한장 찍기가 어렵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보니....음~ 작은 테마파크로군요.
호치민이 철거를 명령한 후 철거가 진행되다가, 바나힐을 다시 테마파크 형태의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서 철거는 중단되며, 철거되던 건물의 일부는 복원되고 주변에 다른 시설물들이 증축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변모했습니다.
아직도 복원되고 있는 프랑스 풍의 성당이 뒤에 보입니다. 


테마파크라고는 하지만...그 규모가 롯데월드나  디즈니랜드등과 비교할 정도는 아닙니다.

복원중의 프랑스 성당입니다. 




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바나힐의 전경입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건물과 중국식 건물이 베트남에서 함께 공존하는 모습입니다.
철거중이었던  프랑스 휴양지를 테마파크로 개발하기 위하여 중국 자본이 유입되며 중국색이 가미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쉽군요. 프랑스 풍으로 그냥 남겨놨어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왼쪽에 보이는 중국식 건물은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는데...풍경소리가 들리며 아늑한 쉼터를 만들어 주고 있어서 머리를 비우고 편안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마치 유럽의 어느 골목 같죠?






갑자기 유럽에서 중국으로...ㄷ




국적불명의 현대식 건물도 떠억~ 나타납니다.


무려... BEER PLANT! ㄷㄷ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들어가서 맥주는 한잔 합니다~


중세의 프랑스 건물들과 와 중국 자금성을 모방한 건축물, 거기에 현대식 건축물들이 섞여있는, 일관성이 좀 결여된 듯한 곳이었습니다만...
하루를 부담 없이 즐기기에는 뭐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낭 시내에 유명한 재래식 시장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한 시장이라는 곳인데 한강이라는 강을 끼고 있는 다낭 최대의 시장이랍니다.
(한시장과 한강의 한은...우리나라의 漢강과 한자가 같습니다.)


길 건너가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길 건너는 팁을 하나 알려줍니다.
눈 딱 감고, 중간에 서거나 뛰거나 하지 말고, 같은 속도로 똑바로 천천히 걸어가면, ....사고 절대로 안난답니다. ㄷㄷ


시장 앞에 흐르는 한강입니다.




한강의 어부들입니다. 아침에 잡은 물고기들을 팔더군요.


베트남 사람들의 소득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고 가난한 나라이지만, 소득지수를 고려하지 않은 가슴으로 느끼는 행복지수는 그들이 세계 6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아마 60 뒷쪽  정도 될겁니다.


시장 안쪽의 모습입니다. 그냥 재래식 시장의 모습입니다.


하나 다른 점은 시장안 육류 판매상에는 모두 냉동/냉장고가 없다는 점입니다. 당일 입고 당일 판매를 한다고는 하는데....ㄷ


시간 여유가 좀 있기에 광주리 배 타러 갔습니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광주리에 물소 똥을 발라 방수처리를 한 배인데, 타보니... 보기보다는 안정성이 뛰어납니다.


구명재킷을 입지않은 사람들도 보이는데...안내원이 우리말로 안입어도 된다고 합니다.
혹시 전복되서 물에 빠지거나 하면...당황하지 말고  그대로 일어나서 천천히 걸어 나오시라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더군요. -.-

 

마지막날도 이렇게 잘 보내고....
추억 한 조각을 미케 비치 백사장에 묻어두고 떠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