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97d67d5a-909b-457f-abbe-5313f8215e81

에세이

유경희
사진으로서 자본주의 비판

유경희 2018-10-16 23:56:21 129

뭔가 근사한 글을 써보고 싶은 욕망은 가득한데...

영 이미지가 떠 오르질 않네요.

실은 시서화 전시회를 하는 동안

다큐멘터리 사진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전 좋아하는 사진이 전후의 일본 사진으로만

국한된, 지극히 편협적인 사진관을 가지고 있는지라

감히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사진에 관해서 논평을

할 수 없는 처지 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정범태 선생이나 강운구 선생의 

사진은 알고 있는지라, 어떤 기준 같은 것은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의 대부분이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 인지라, 비교 정도는 가능한데,,,

정말로 실망 가득한 전시 였습니다.

"자본주의의 폐부를 들추어낸 사진", 혹은 "자본주의에

쫓겨난 길 잃은 영혼을 표현" 이라는 찬사 일색의 사진 전시회 였지만....

저에게는 공허한 메아리로 돌어올 뿐 이었습니다.

오죽 하면 제가 그 사진작가 한테

"님의 사진은 정말로 서정적이네요" 라고 했을까요?

사실 인생살이가 그리 녹녹치는 않습니다.

더우기 다큐멘터리를 찍는 사진가들에게

자본주의 라는 괴물은 참으로 끔찍한 

현실이겠지요.

세상은 그런 사진가들을 매몰차게 

삶과 죽음의 경계까지 내몰아 

버림으로 그들을 소외시키고

배고프게 할 터이니까요!

그런데 그 분의 사진은 사진에 표현된 이미지외의 

상상력을 어김없이 빼앗아 가더군요.

소외가 꼭 자본주의의 병폐일까요?

자본주의의 질곡을 그냥 소외로 환원 시키는 

사진에서 전 절망 보다 더 큰 상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실은 상상력의 부재에서 기인한 비애와

더불어 정말로 "서정적"으로 까지 저의 감정을

승화 시켜 갔습니다.

소외가 자본주의의 가장 큰 병폐라고 친다 해도

그것이 "흔들림" "홀로 있음' "뒷골목" "어둠"

으로 환원되는 순간,  전 그 사진은 

이미 죽었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많이 슬펐습니다.

누구나 인지(인식) 하고 있는 감정의 이미지화로는

기존 사진의 아성을 넘어설수는 없습니다.

제가 전후 일본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누구도 자본주의를 논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지금보다 희망에 차 있던 시절에 

그들은 사진 한장으로 우리가 애써 지우려 했던 

자본주의의 본질을 아련하게 그려냈습니다.

전 그거야 말로 읽는 이에게 일말의 상상력(느낌)을

부여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친절함은 읽는 이의 상상력을 앗아 갑니다.

자본주의라는 괴물이 우리를 사회에서 분리 시키고

고독하게 만든다는 것으로는

어느 누구도 자본주의의 냉혹함을 이해 할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우린 지극히 고독하고 그리고 충분히 소외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글을 올린건 순전히 나의 비겁함에 대한

성찰의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전시당일 페북에 "자본주의의 폐부를 찌르는 사진"이라고 거짓말을 늘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진작가는 내 글에 의아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페북은 그래서 지극히 형식적이고 표면적입니다. 그 곳에는 일방적인 소통이 있을 뿐 입니다. 

자본주의는 소통이라는 미명아래 번식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외는 소통안에 존재 합니다. 

2018101623531833ae8e59b4da3fed909609963887ea7a853d37b4.jpg2018101623532065f49f014a12fd10ad089d3224f565c767674035.jpg201810162353211f0cce05a70b583097ad207d451d2a68aaa04078.jpg2018101623532339ed83f8f91e9c8aea42c87d4560f6988c0c4b51.jpg20181016235324cc2f3c0cec742cfaec2de4a14cc3c06a97063301.jpg2018101623532646374915d63143d9fabe0048d04367e37a695bb8.jpg20181016235328ca6ec26369a47c2dc84fed7a4ae5d7d4a9b77077.jpg2018101623532930b7bf8f1b124c77eb6241d7ccc0dcede4c8572a.jpg201810162353311bf2fdf61a365bae304a94ca9d9597a159d0e62a.jpg201810162353326bb426bb4d33dbbac192e8fa9cfdd9eeb9a0ab88.jpg20181016235336be3393e2bd684c71c460d2393ca1df276d9855a1.jpg20181016235337122a6585b18a9565b0d2215ca4f95cad26c13fbf.jpg20181016235339450cc35a84749d94d9ed2d6b8789115cfd8676c5.jpg20181016235341c5a932ea5cd0bf05f74e61d59f7d29f340a39bfa.jpg20181016235343b28de0d8b2d3e6e00adba19c19733426f3624a50.jpg20181016235346534078a651278786ee12082ffc9d93a309688cf9.jpg201810162353486d0afb913b9eabb91a0f0e46857694f237b7a503.jpg20181016235349026c8c10ca0c77d951eeae658d3fd64d71660a6b.jpg20181016235351d64291525fd00ad7080d5142848c316217ad85d5.jpg201810162353522c391f514ca95b8a8dac522860eb7c47037e1578.jpg2018101623535411a14f0724466f44620dbc31e3ae0df3aea752b2.jpg2018101623535525a13a447d6e39ea0b4c94f667b81fe00955024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