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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서원호
세운상가 주변을 듬성듬성...

서원호 2020-03-20 20:58:24 45

얼마 전에...조만간에 철거후 재개발 되어질 예지동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는 보람 있는 작업에 B급회원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세운상가 근방은 개인적으로도  지난 추억과 기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삼촌이 세운상가 근처에서 송도조명이라는 조명기구상을 했었고, 유난히 여학생들이 많았던 종로교회를 고등학교 시절에 열심히(-,,-) 다닌 적도 있었죠.

사진기과 오디오에 눈을 뜨면서 뻔질나게 드나들던 곳이기도 하고, 시계 수리나 오버홀을 받기 위하여 시계골목 안에 있는 샘물사도 참 많이도 들락날락 거렸습니다.  



예지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찍었던 예지동 사진 일부와 세운상가 주변의 다른 사진 일부를  듬성듬성 묶어서 오래된 추억들을 소환해 봅니다.

종로3가역에서 세운상가쪽으로 나가는 출구입니다. 12번 출구였던가???


세운상가 오른쪽 먹거리 골목은 호주머니가 너덜너덜 했던 대학생 시절에 많이 들렸던 곳입니다. 세월은 흘렀어도 여전~하군요.


아침부터 나오셔서 횟감을 준비하고 계시군요.

세운상가 입구 넘어의 예지동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운상가에서 내려다 본 종묘의 모습입니다. 아침이어서 그런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인적이 드물군요.

철거 예정인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는... 버려진 의자들이 놓여있는 계단 입구입니다.

벌써 이전 했습니다. 여기도 의자는 버려지는군요.

철거예정인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예전에 화재가 났던 곳입니다.
슬레이트 지붕의 간이 건물들이 들어섰군요. 역시 곧 철거되겠지만...

상가 셧터를 마지막으로 내리시고는 담배 한대를 깊게 피시는군요.  답답하신건지..

화려한 귀금속 상가 거리였던 곳입니다. 토요일인데도 스산하고 쓸쓸해 보이기까지도 합니다. 

전기 상가 거리도 을씨년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찢어진 천막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만들어주는  화살표가 앞으로의 갈 길과 희망을 안내해 주는 것 같습니다.






많은 곳들은 벌써 이전하였습니다.


단골 시계 가계였던 샘물사도 문을 열지 않으셨군요. 이전하셨나?

돌아 나오는 길의 종묘 옆 돌담길은 여전하군요~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던 옛 모습은 사라지고....생태계의 흥망성쇄라는 라이프 사이클을 확인하고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