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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우면산
암실 재가동

우면산 2020-03-01 17:36:31 331

몇년전 지방 숙소에 암실을 마련했지만 
1년 가까이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방치된 것은 시간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암실 세팅할 때, 인테리어 업자에게 100% 암천 커텐을 
신신당부했음에도 완성된 커텐은 빛이 줄줄줄 세다보니
오밤중에나 겨우 암실을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동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암실 재가동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했습니다 ㅎ
 

 



먼저 인터넷을 뒤져 100% 암천을 
4마 구입했습니다.
앞면은 커텐지처럼 보이지만 
뒷면은 비닐재질로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숙소 창문 3쪽인데 한쪽씩 강력 양면테이프로 테두리에 붙이고 
암천을 붙힙니다.

 

 

 

최종적으로 붙힌 모습입니다.
양면테이프가 부족해서 촌스럽게도 청테이프를 동원해서 
마무리했습니다 ㅎㅎ

 

 

 

 

다음은, 서랍안에 방치되어 있던 
확대기 렌즈를 끄집어 내서 열심히 닦았습니다~
니콘이 4개, 로덴스톡이 3개, 슈나이더1개, 후지논 1개, 
쓰지도 많으면서 많이도 모왔네요 ㅎ

 

 

 


그 다음은 필름 거치 홀더도 먼지를 떨어주고요.
135판형 2개, 66판형 1개, 45판형 1개입니다.

 

 

 

타이머와 포커스코프도 챙겨 놓고요.
역시 디지털보다는 아나로그 타이머가 이뻐보이네요,
사용도 주로 아나로그 타이머를 쓰는데 
조명을 끄면 야광빛이 아름답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푸대접 받던 확대기를 청소하고 
전원을 연결해보니 다행히 램프에 불은 정상적으로 들어오네요~

 

 

 

 

암등을 점검했습니다.
하나는 국산 4인치 암등이고 하나는 이베이를 통해 구한 코닥 8인치 암등인데 
국산은 광량이 너무 센듯하여 110볼트에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테스트할 사진은 금년 첫 출사때 담은 공세리 성당을 선택해서 
먼지를 잘 털어주고 45홀더에 넣습니다.

 

 

 

 


이젤에 망친 인화지를 올리고 인화 위치와 촛점을 잡습니다.
오래만에 포커스 스코프로 촛점 맞추다가 눈물 꽤나 흘렸습니다 ㅎ

 

 

 

 

 

 

수세는 충분히 합니다.
RC는 10분 정도, FB 30분정도 했습니다.

 

 

 

 

건조 2시간쯤 지난 사진인데 왼쪽이 RC,오른쪽이 FB입니다.
코팅이 안되어 있는 FB는 오징어처럼 말려버립니다.

 

 

 

 

 

그래서 오징어처럼 말려 보린 FB인화지를 드라이마운트 작업을 합니다.
화씨 300도(섭씨 150도)로 가열하고 30초 단위로 눌러주었습니다.
6~7회 정도 반복했더니 오징어가 많이 펴졌네요 ㅎ 

 

 

 

 

 

 

아래는 결과물인데 
스켄본, RC인화지 스켄, FB 인화지 스켄순입니다.

*촬영 sinar f2(45), fujinon 180mm, acros100, cpl filter,
*현상 rodinal,
*스켄 microtek f2

*인화 lpl7451, Nikon 150mm, dektol 1:3 
*RC 1m20s, FB 2m30s

 

 

 

 

 

 

 

일단 어찌 어찌 테스트는 겨우 마쳤는데 
오래만에 암실작업을 하다보니 버벅거리며 
노가다를 많이 했네요 ㅎㅎ 

당분간 그동안 찍어 좋은 필름을 가지고 
인화를 열심히 할 생각인데 익숙해지면 어제보다는 
덜 헤매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