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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 사용기 2탄을 쓰기위해 돌아왔습니다.
지난번과 다른 점은 카메라가 a7 + 50미리 마크로 조합(최대 24백만화소)에서 rx10(최대20백만화소) 이라는 올인원 카메라 + 접사필터 조합으로 열악해졌다는 것인데요.
생각보다 디테일은 나쁘지 않으나 배율과 화소수가 많이 줄어 장축 5700px -> 3400px 정도로 아쉬움이 있습니다.
실은 a7r2를 이후에 들였기 때문에 마크로 렌즈만 다시 구하면 이 누구도 관심 없을(ㅠㅠ) 사용기의 3탄이 나올수도 있지요.
어쨌든 시작합니다.

1. 장비소개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RX10의 아쉬운 접사능력을 보강하고자 접사필터 (꽤 비싼, 화질이 나쁘지 않다는 +3 짜리) 를 하나 추가했고
거리를 유지시켜주고자 경통 역할을 하는 후드와 다운링을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균질한 광원을 위해서 라이트박스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게리즈 필름카피어의 필름홀더가 5컷이라 매번 5컷 촬영후 한컷을 밀어넣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아예 니콘 ES-2용 6컷 홀더를 구매했습니다.
다행히 필터나 홀더, 후드 및 다운링들을 이베이에서 구매해서 가격은 생각보다 많이 들진 않았습니다.

2. 샘플

일단 최종 결과물 샘플사진들부터 나갑니다. 광원을 이케아 스탠드등에서 라이트박스로 바꾸었더니 확실히 주변부가 덜뜨네요.

촬영기종은 라이카 미니2, 필름은 후지 C200 입니다.
대충 보면 봐줄만 합니다.

3. 화질 분석

지난번에 필름 스캐너 대비 화질은 대략 분석했기때문에, 오늘은 예전의 시행착오 및 한계점을 얼마나 극복했는지 위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필름 촬영시 노출차이에 따른 차이(암부, 명부)

네거티브를 촬영할 경우, 색 반전을 한다는 전제하여 암부를 살릴 것이냐, 명부를 살릴 것이냐에 따라 노출보정을 반대로 해야 합니다.
즉 언더 촬영을 하면 명부가 날아가고 암부가 밝아지고, 오버 촬영을 하면 암부가 죽고 명부가 어두워지죠.
아래 사진들로 결과를 보실수 있는데, 왼쪽이 적정(+0.0) 촬영, 오른쪽이 언더(-0.7) 촬영입니다.

위 사진의 중앙부 섀도우 (언더 촬영한 우측이 암부가 더 보이죠?)

좌상단. 역시 오른쪽의 암부가 좀 더 보입니다.

좀 뽀샤시한게 좋다 싶으면 언더 촬영 하면 됩니다.

(2) 조리개에 따른 샤프니스

예전 사용기에서 사용한 시그마 50mm F2.8 마크로는 정말 훌륭한 렌즈였습니다. 다시 사려고 해도 뭐 그가격에 구할수도 없고...
이제와서 참 후회가 되지만, 어쨌든 RX10 도 이 판형에서는 훌륭한 렌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방부터 화질이 봐줄만 합니다...만!
저는 접사 필터를 끼워서 주변부가 망가졌죠. 여튼 최적 조리개를 찾기위한 비교 나갑니다.

좌측이 F2.8 우측이 F4.0 입니다. 작은 사진으로도 체감이 되는데, 확대한 부분들을 보시면

이것이 좌하단

이것이 우하단으로, F4.0는 되어야 봐줄만 합니다.

뭐... 센터는 봐줄만 합니다.

그럼 F4.0 이상은 어떤지 한번 볼까요. F5.6과의 비교 나갑니다.

좌 F4.0, 우 F5.6 인데 우측이 좋긴하지만 셔터스피드나 감도 한스탑을 감수할 만큼은 아닌 것 같군요.

우하단도 비슷합니다.

이로서 RX10 + 접사필터의 최적조리개는 F4.0로 결론 냅니다. 땅땅땅!

(3) 셔터스피드에 따른 흔들림

근데 이게 50mm 쓸때랑 다르게 200mm로 찍으니까 손떨림 방지가 붙어있어도 흔들림이 생기더라구요. 기껏해야 셔터스피드가 1/60 전후로 나오는데다가 1인치 센서카메라라 감도를 조금만 올려도 노이즈가 많이 생겨서... 여튼 아래처럼 손떨림을 발견했습니다.

예전에 필카에서도 장망원에 떨림이 심하면,
- 삼각대나 일각대 사용
- 미러락업 사용
- 셀프타이머 사용
등의 기법으로 극복을 했었기에. 2초 셀프타이머를 이용해서 촬영해보니 손떨림 발생이 많이 줄더군요.
그럼 셀프타이머 사용하면 조리개를 얼마까지(ISO는 이미 125에 고정) 줄일수 있을까 좀 더 찍어봤습니다.

이건 F4에 1/50 으로 찍은 세 컷, 셋다 양호하네요. (접사를 AF로 때리니 거기서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긴 했습니다)

이것 F5.6에 1/25로 찍은 세 컷, 셋 중 하나는 흔들렸네요.

내친김에 F7.1에 1/15로 찍은 세 컷. 두 컷이 흔들리네요.
셔터스피드는 1/80 이상으로 찍기로 합니다.

그래서 제가 찾은 최적 조건은,
F4.0, 1/80, ISO 125 (RAW 촬영이니까 언더로 찍히는 것은 적당히 무시) 입니다.
이렇게 분석을 마쳐봅니다.

4. 마치며

악세사리 들이 코로나를 뚫고 배송온 것은 사실 몇 달이 지났는데 게을러서 못하고 있었습니다. 해놓고 나니 숙제 끝낸 것 같아 후련하기는 한데,
겨우 장축 3400px의 결과물을 얻으려고 내가 이랬나 좀 허망하기도 하네요. 요즘 이종교배로 잘 쓰고 있는 a7r2에 마크로 렌즈만 구해다 물리면 장축 7900x의 진정한 필름스캐너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데... 그건 3탄을 기약해볼게요. 3탄 없을수도 있는데... ㅠ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장비 바꿈질을 하면서 예전보다 사진을 좀 더 찍고 있다는 겁니다. 모두들 그렇게라도 답답한 일상에 활력소 찾으시길 바라요~

 

(RTS3와 아이들)